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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BIXPO 2026서 HVDC·800V 직류 배전 기술 공개

읽는 시간 약 6분

LS일렉트릭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응할 차세대 전력망 기술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대규모 전력을 장거리로 보내는 초고압직류송전부터 800V 직류 배전, 전압 안정화, 전력계통 운영 시스템까지 발전과 송전, 배전을 아우르는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LS일렉트릭은 오는 11월 4일부터 6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빛가람 국제전력기술엑스포 2026’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빛가람 국제전력기술엑스포는 전력과 에너지 분야의 기술 및 산업 동향을 소개하는 행사다. 영문 명칭인 BIXPO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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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은 행사장에서 108㎡ 규모의 전시관을 운영한다. 전체 공간은 12개 부스로 구성한다.

전시 주제는 ‘지능형 전력망, AI 시대를 선도하다’로 정했다.

AI 산업 성장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변동성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꾸민다.

핵심 전시 분야는 초고압직류송전인 HVDC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직류로 변환해 먼 거리로 보낸 뒤 수요 지역에서 다시 필요한 형태로 바꾸는 송전 기술이다.

교류 방식과 비교해 장거리에서 대규모 전력을 효율적으로 전송할 수 있어 발전지역과 전력 소비지역이 멀리 떨어진 전력망에 활용된다.

육상뿐 아니라 해상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기존 전력망과 연결하는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발전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지역과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도시 및 산업단지의 거리가 멀 수 있다. 이 때문에 생산한 전기를 안정적으로 보내는 송전망의 중요성이 함께 커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북당진과 고덕을 연결하는 HVDC 변환설비 구축사업에 참여했다.

동해안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한 HVDC 사업에도 기술과 설비를 공급해 왔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 가운데 전류형 HVDC 사업을 직접 수행한 경험을 보유한 곳은 LS일렉트릭이 유일하다.

전류형 HVDC는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변환하고 전송하기 위해 여러 전력기기와 제어기술을 함께 구성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LS일렉트릭은 기존 사업에서 확보한 설계와 제작, 현장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국산 HVDC 공급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비롯한 국가 전력망 확충 사업에도 참여한다는 목표다.

주요 공급 대상에는 변환용 변압기인 C-TR이 포함된다.

변환용 변압기는 HVDC 시스템에서 교류와 직류 전력의 변환 과정에 필요한 전압을 조정하는 핵심 설비다. 전체 송전망의 안정성과 효율에 영향을 미치는 장비 가운데 하나다.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인프라도 별도 공간에서 소개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연산장비와 냉각설비를 계속 가동해야 해 많은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야 한다.

전력 공급이 순간적으로 흔들리거나 중단되면 서버 운영과 데이터 처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배전과 전압 관리 기술이 중요하다.

LS일렉트릭은 ‘AI 데이터센터 존’을 마련해 현재 널리 사용되는 교류 기반 전력 공급 시스템과 차세대 직류 배전 구조를 함께 전시한다.

관람객은 전력이 데이터센터 내부 장비까지 전달되는 과정과 교류 및 직류 방식의 차이를 살펴볼 수 있다.

차세대 기술로는 800V 직류 배전 솔루션을 선보인다.

데이터센터 내부에서는 서버와 저장장치 등 많은 설비가 직류 전력을 사용한다. 직류 배전은 전력 변환 단계를 효율적으로 구성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 구조를 단순화할 가능성이 있는 기술이다.

다만 실제 적용 방식은 데이터센터의 설계와 장비 구성, 안전기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LS일렉트릭은 전시를 통해 자사가 준비 중인 직류 배전 기술과 적용 방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전력계통의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솔루션도 공개한다.

‘E-스태콤 존’에서는 급격한 부하 변화가 발생했을 때 전압 변동을 줄이는 전력계통 안정화 기술을 전시한다.

데이터센터와 대형 산업시설은 전력 사용량이 짧은 시간에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주변 전력망의 전압과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E-스태콤은 전력계통의 상태를 감지하고 필요한 무효전력을 빠르게 조절해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설비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변화나 대규모 전력 부하가 연결된 계통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는 대형 전력망을 관리하는 K-EMS를 소개한다.

K-EMS는 발전소와 송전망, 전력 수요 등의 정보를 종합해 계통 운영을 지원하는 에너지관리시스템이다.

운영자는 시스템을 통해 전력 생산과 소비 상황을 확인하고 계통의 안정적인 운영에 필요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LS일렉트릭은 K-EMS 국산화 과정에서 확보한 시스템 구축과 운영 기술을 전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전력망 투자가 확대되는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신규 발전설비와 재생에너지 비중이 증가하는 국가에서는 전력계통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의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번 전시는 HVDC와 데이터센터 배전, 전압 안정화, 스마트그리드를 서로 분리된 기술이 아닌 하나의 전력 인프라 체계로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발전지역에서 생산된 전기를 장거리로 운송하고 데이터센터에 안정적으로 공급한 뒤 전체 계통을 지능형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구조다.

LS일렉트릭은 전시회를 통해 국내외 전력사업자와 데이터센터 운영기업, 설계 및 시공사 등을 만나 사업 협력 기회를 찾을 계획이다.

다만 이번 발표는 기술 전시와 향후 사업 참여 계획을 소개한 것으로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나 해외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구체적인 수주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향후 실제 공급계약과 데이터센터 적용 사례를 얼마나 확보하는지가 차세대 전력 솔루션 사업의 성장성을 판단할 주요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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