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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 판매 후 서비스 확대…전기료 환급·구독·자원순환 연결

읽는 시간 약 5분

LG전자가 가전제품 판매 이후에도 고객과의 접점을 유지할 수 있는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전기요금 환급부터 구독 관리와 폐가전 자원 회수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한국전력과 LG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스마트가전 캐시백’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전력 사용이 집중되지 않는 주말 낮 시간에 가전제품을 사용하면 소비전력에 따라 전기요금 일부를 돌려주는 방식이다. 환급에 필요한 비용은 한국전력이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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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제품 이용자는 먼저 한국전력 홈페이지에서 서비스를 신청해야 한다. 이후 스마트홈 플랫폼인 LG 씽큐 애플리케이션의 스마트가전 캐시백 메뉴에서 보유 제품을 연결하면 된다.

캐시백은 오는 10월 말까지 주말과 공휴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운영된다.

대상 제품은 세탁기와 건조기, 식기세척기, 스타일러다. 세탁과 건조 기능을 결합한 워시타워와 워시콤보도 포함된다.

지정된 시간에 연결된 가전제품을 사용하면 전력 소비량 1kWh당 100원이 지급된다.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시간당 최대 300원이며 실제 사용량에 따라 전기요금에서 자동 차감된다.

LG전자는 올해 여름 씽큐 앱을 통해 에어컨 희망온도를 26도로 설정하도록 독려하는 ‘씽큐 26도 챌린지’를 운영한 바 있다.

이번에는 전기요금 환급 서비스를 씽큐와 연동해 이미 판매한 가전제품을 고객이 다시 앱에 연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캐시백이 회사의 직접적인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는 아니지만 씽큐 이용자와 서비스 접점을 늘릴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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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제품 판매 이후의 사업에서 실제 수익을 확대하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는 가전 구독이다.

올해 1분기 구독 매출은 6,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6,6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구독 매출을 합하면 1조3,000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구독 매출도 전년보다 29% 증가하며 2조5,000억원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다.

LG전자는 냉장고와 세탁기, 정수기 등 다양한 생활가전을 구독 형태로 제공한다. 제품에 따라 정기 세척과 필터 교체, 수리 등 관리 서비스도 계약에 포함한다.

제품을 공급한 이후에도 관리 서비스를 통해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어 생활가전 사업의 수익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LG전자 HS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매출 7조800억원과 영업이익 6,8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9.7%다.

다만 해당 실적에는 구독사업의 성장뿐 아니라 프리미엄 및 중간 가격대 제품 판매, 공급망 효율화와 원가 개선 효과가 함께 반영됐다. 미국 관세 환급에 따른 일회성 이익도 포함됐다.

LG전자는 3분기 가전제품 수요가 단기적으로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 관세와 원재료 가격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기업과의 경쟁도 대형·프리미엄 제품군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구독과 씽큐 기반 서비스는 새 제품 판매에만 의존하지 않고 기존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판매가 끝난 제품을 자원순환 과정에 다시 연결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LG전자는 지난달 27일 기후에너지환경부 및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폐가전 냉매압축기에 들어 있는 희토류 영구자석을 회수하는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회사는 폐가전 약 4만대에서 연간 1.6톤가량의 영구자석을 분리해 회수할 계획이다.

영구자석은 자력이 강해 일반적인 방식으로 분리하기 어렵다. LG전자는 자기장을 이용해 자력을 제거한 뒤 압축기에서 자석을 꺼내는 방식을 적용한다.

비전 인공지능 기술도 활용한다. AI가 압축기의 크기와 형태, 내부 자석의 위치를 분석해 분리 작업이 필요한 지점을 찾도록 했다.

회수한 영구자석은 새로운 자석을 만들기 위한 원료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사용한다. 아직 새 가전제품의 부품으로 곧바로 재사용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기존에 고철로 처리하던 자석까지 별도로 회수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LG전자는 가전제품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시장 성장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한 번 판매한 제품을 구독과 관리, 스마트홈 서비스, 자원 회수로 연결하는 사업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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