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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오토모티브, 울산공장 납 노출 논란 사과, 경찰 수사·역학조사 진행

읽는 시간 약 3분

DN오토모티브가 울산공장 노동자에게 특수건강진단 전 납 배출을 촉진하는 주사를 투약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회사는 정부 조사에 협조하고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이 확인되면 필요한 조치를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인환 DN오토모티브 대표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울산공장의 작업환경과 보건 관리 문제로 국민과 임직원에게 우려를 끼쳤다며 사과했다.

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원칙을 충분히 지키지 못했다는 점도 인정했다.

이번 논란은 회사가 중금속의 체외 배출을 돕는 킬레이션 주사를 비타민 주사로 안내하고 특수건강진단을 앞둔 노동자에게 투약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노동조합은 건강검진에서 혈중 납 수치가 높게 측정되는 것을 막기 위해 회사가 사전 검사 결과를 토대로 투약 대상자와 횟수를 정했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앞서 킬레이션 주사를 비타민 주사라고 설명한 사실이 없으며 치료 여부는 직원이 자율적으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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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표 명의의 사과문에는 투약 대상자 선정과 횟수 결정에 회사가 얼마나 관여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포함되지 않았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월 말 제보를 접수한 뒤 현장 안전보건감독과 작업환경 정밀측정 등을 진행했다.

감독 결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 68건이 확인됐다. 노동부는 관련 사안을 입건해 송치하고 과태료 4620만원을 부과하는 등의 조치를 했다.

납 노출 가능성이 있는 공정에는 지난 4월 21일부터 5월 7일까지 사용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특수건강진단 직전 이뤄진 킬레이션 투약에 대해서는 노동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 조치를 방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지난 8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현재 울산경찰청이 업무방해 혐의와 구체적인 투약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형사책임 여부는 수사 결과를 통해 판단될 예정이다.

노동부는 유사 사례를 확인하기 위해 같은 업종의 배터리 제조 사업장 14곳을 대상으로 기획감독에도 착수했다.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별도 위원회도 구성됐다.

노동부는 지난 8일 노사정이 추천한 전문가 9명으로 ‘DN오토모티브 납 노출 규명과 작업환경 개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회는 건강조사와 작업환경, 역학조사 등 3개 분과로 나눠 납 노출 경위와 현장 개선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DN오토모티브는 위원회의 활동을 지원하고 논의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자체 시설 투자와 직원 보건조치를 확대하고 노동조합 및 정부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지난달 18일 역학조사평가위원회를 열어 집단 역학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조사 대상에는 현재 근무 중인 직원뿐 아니라 퇴직자도 포함된다. 조사에서는 납 노출 수준과 노동자의 건강에 미친 영향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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