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지 끝나면 다음 단지로, 대우건설 순환형 팝업가든 운영
대우건설이 아파트 조경에 전통문화 조형물과 주민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한 이동식 정원을 선보였다. 한 단지에서 운영을 마친 조형물을 철거해 다른 단지에 다시 설치하는 순환형 방식이다.
대우건설은 푸르지오의 프리미엄 주거 서비스인 ‘PRUS+’의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푸르지오 팝업가든’을 도입했다고 8일 밝혔다.

일반적인 아파트 조경이 나무와 꽃을 감상하거나 휴식하는 공간에 머물렀다면 팝업가든은 입주민이 사진을 찍고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활용된다.
대우건설은 계절이나 행사 주제에 따라 공간을 바꿀 수 있도록 조형물을 이동과 재설치가 가능한 형태로 제작했다. 단지마다 새로운 시설물을 만들지 않고 동일한 조형물을 여러 단지에서 활용할 수 있다.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에 첫 설치

첫 번째 적용 대상은 충남 천안에 있는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다.
대우건설은 지난 9월 단지 내 조경 공간에 팝업가든 설치를 마쳤다. 정원 곳곳에는 단청마루와 일월오봉도, 청사초롱 등 한국 전통문화를 소재로 만든 조형물이 배치됐다.
궁궐과 전통 건축에서 볼 수 있는 문양과 상징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색상과 형태를 단순화해 현대적인 입체 조형물과 그래픽으로 표현했다.
대우건설은 이러한 디자인 방향을 ‘모던 코리안니스’로 정했다. 익숙한 한국적 소재를 아파트의 일상적인 조경 공간에 어울리는 이미지로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형물 제작에는 미디어아트 그룹 에브리웨어가 참여했다. 에브리웨어는 전통적인 소재를 픽셀아트와 대형 설치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 겨울 서울라이트 광화문에도 대형 작품을 선보였다.
화분 만들기부터 소원벽까지 주민 참여

팝업가든은 조형물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입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함께 운영됐다.
대우건설은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 입주민을 대상으로 가드닝 클래스와 소원 쓰기, 사진 공유 행사 등을 진행했다.
가드닝 클래스에서는 팝업가든 조형물에 사용된 ‘타일릿’을 활용했다. 타일릿은 조립과 해체를 거쳐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블록형 타일 벽체다.
참가자들은 타일릿으로 화분을 만든 뒤 식물을 직접 심었다. 조형물의 재료를 눈으로 보는 것에서 나아가 손으로 조립하고 생활용품으로 완성하는 체험이다.
일월오봉도를 활용한 소원벽도 마련됐다. 입주민들은 벽면에 각자의 소망을 적었으며 단청마루와 청사초롱 주변에서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철거 후 다른 푸르지오 단지에서 재사용
천안 단지에서 운영 기간이 끝나면 팝업가든 조형물은 철거된다. 철거된 시설은 폐기하지 않고 다른 푸르지오 아파트로 옮겨 다시 설치할 예정이다.
고정 시설물과 달리 단지 사이를 이동할 수 있어 하나의 프로그램을 여러 지역의 입주민에게 제공할 수 있다. 조형물의 사용 기간도 늘리고 신규 제작에 필요한 자원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식이다.
설치 장소가 바뀔 때는 단지의 조경 구조와 이동 동선에 맞춰 조형물 배치를 새롭게 구성할 수 있다. 체험 행사 역시 단지별 환경과 입주민 특성을 반영해 조정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를 시작으로 팝업가든을 적용하는 아파트를 점차 늘릴 계획이다.
회사는 기존 조경 공간에 새로운 풍경과 체험 요소를 더해 입주민이 단지 안에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운영 결과와 주민 반응을 살펴보며 조형물 구성과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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