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매출 부진에 자금 부담 가중…희망퇴직 검토 후 보류
홈플러스가 회생계획안 인가 이후에도 매출 회복과 인수합병 추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영 정상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희망퇴직도 대안으로 검토됐지만 노동조합의 반대로 논의가 일단 중단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15일 일반노조와 마트노조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최근 경영 상황과 자금 사정을 설명했다.

홈플러스의 현재 매출은 당초 세운 목표의 약 4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출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회생계획에 포함된 채무를 예정대로 이행하는 데도 일부 차질이 발생한 상황이다.
회사는 간담회에서 경영난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 가운데 하나로 희망퇴직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가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실제 추진은 보류됐다.
홈플러스 측은 희망퇴직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살펴본 여러 선택지 중 하나이며, 시행 여부나 대상·시기 등 세부 내용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임금 지급도 지연되고 있다. 회사는 지급하지 못한 7월분 급여를 오는 9월 23일과 30일에 나눠 지급할 예정이다. 추석 상여금 지급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제한된 자금을 상품 공급 유지에 우선 투입하기 위해 납품업체 대금을 먼저 지급하고, 직원 급여는 분할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임금 체불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2월부터 2026년 8월까지 홈플러스의 누적 임금체불액은 3,871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 사업부문 매각도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10월까지 인수 의향을 가진 후보를 최소 한 곳 이상 확보한다는 목표로 인수합병 절차를 이어갈 계획이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