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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투르크메니스탄 수자원 시장 진출 추진…카라쿰운하 현대화 협력

읽는 시간 약 4분

대우건설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비료 생산시설에 이어 수자원 인프라 사업 진출을 추진한다. 정원주 회장이 수년간 구축해 온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분야를 플랜트에서 토목·수자원 시설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15일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수자원관리위원회와 카라쿰운하 현대화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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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쿰운하는 아무다리야강에서 시작해 투르크메니스탄을 동서 방향으로 가로지르는 약 1,100㎞ 길이의 수자원 시설이다. 농업용수를 비롯해 생활용수와 산업용수를 공급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관개 운하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대우건설은 전체 운하 가운데 하부 약 250㎞ 구간의 현대화 사업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수주로 이어질 경우 현지 사업 영역을 플랜트 중심에서 대규모 토목공사까지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원주 회장은 비즈니스 포럼 기간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을 만나 대우건설이 추가로 검토하고 있는 사업을 설명하고 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정 회장은 투르크메니스탄을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주요 거점으로 판단하고 현지 주요 인사들과 꾸준히 관계를 쌓아왔다. 2023년부터 2025년 10월까지 여섯 차례 현지를 방문했으며, 국가최고지도자와 대통령을 비롯해 건설·산업 분야 부총리와 국영기업 관계자 등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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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플랜트와 신도시, 철도 등 여러 분야의 사업 참여 가능성을 논의했다. 대우건설은 장기적인 현지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23년 말 투르크메니스탄 지사도 설립했다.

지속적인 현지 공략은 대형 플랜트 수주로 이어졌다. 대우건설은 2025년 5월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화학공사와 7억8,400만달러 규모의 미네랄 비료플랜트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당시 환율을 적용하면 약 1조810억원에 해당한다.

해당 사업은 투르크메나밧 지역에 연간 35만톤의 인산비료와 10만톤의 황산암모늄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대우건설이 중앙아시아에서 확보한 첫 번째 수주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비료플랜트 계약 이후에도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해 현지 행보를 이어갔다. 2025년 6월에는 석유화학 시설과 가스전 개발, 자원 재활용, 철도 및 지하철 사업 참여 방안을 협의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비료플랜트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번 카라쿰운하 업무협약은 첫 수주를 발판으로 후속 프로젝트를 확보하려는 대우건설의 현지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주에 성공하면 투르크메니스탄 내 사업 포트폴리오도 한층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 정부 간 협력도 사업 추진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국은 지난 15일 정상회담을 통해 투자보호협정을 포함한 총 13건의 협정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자원 관리 분야에서는 카라쿰운하 현대화 과정에 한국의 물관리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 수자원·환경 인프라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회사가 보유한 토목 기술과 사업 경험을 활용해 운하 현대화를 지원하고, 향후 협력 분야도 지속해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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