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반포푸르지오에 첫 넥스트 리모델링 제안, 24일 시공사 결정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반포푸르지오를 대상으로 기존 건물의 골조를 유지하면서 주택 내부와 설비, 외관을 새롭게 구성하는 리모델링 사업을 제안했다.
삼성물산이 지난해 공개한 차세대 주거재생 모델 ‘넥스트 리모델링’을 실제 단지에 제안한 첫 사례다.
반포푸르지오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3개 동, 237가구 규모의 아파트다. 2000년 준공돼 올해로 26년이 됐다.
삼성물산은 지난 3월 반포푸르지오 리모델링주택조합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달에는 넥스트 리모델링을 반영한 입찰제안서를 조합에 제출했다.
이 사업은 기존 아파트의 주요 골조를 활용하고 낡은 배관과 설비, 마감재 등을 교체하는 방식이다.
삼성물산은 재건축이나 증축형 리모델링보다 인허가와 공사 기간을 줄이고 사업 진행 과정의 변수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전용면적 84㎡ 가구에는 자체 개발한 평면 모델 ‘N.캔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N.캔버스는 벽식구조 아파트에서도 욕실과 주방, 침실의 위치와 연결 방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개발한 설계다. 삼성물산은 전용 84㎡의 2베이와 3베이 평면을 개발하고 관련 디자인권을 확보했다.
반포푸르지오에는 스위트와 라운지 등 두 가지 2베이 평면을 제시했다.
스위트 유형은 침실과 휴식 공간을 강조한다. 라운지 유형은 주방과 식사 공간을 전면에 배치해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을 넓히는 구성이다.
두 평면에는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한다. 거주자의 필요에 따라 침실과 거실, 주방을 연결하거나 독립된 공간으로 나눌 수 있도록 설계했다.

현관과 복도, 욕실 등 기존에 활용도가 낮았던 공간도 재구성한다. 넓은 현관과 조망형 창호를 갖춘 호텔식 욕실, 실내 세탁공간, 갤러리형 복도 등이 제안에 포함됐다.
빌트인 수납장과 슬림형 가전제품을 활용해 실내 공간 효율을 높인다. 바닥 차음재와 외단열 공법을 적용해 층간소음 저감과 에너지 성능 개선도 추진한다.
공용공간에는 ‘N.커먼스’ 모델을 적용한다. 기존 지하주차장과 커뮤니티 시설을 다시 설계해 입주민 편의를 높이는 방식이다.
AI 기반 주차관리와 로봇 발렛 시스템은 선택 사양으로 제안했다. 실제 적용 여부는 조합의 결정과 공사비 협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단지에는 5개 층 규모의 독립형 커뮤니티 시설을 새로 짓고 지하공간에 입주민 편의시설을 배치할 예정이다. 조명과 냉난방, 공동시설 등 스마트 기능은 삼성물산의 홈플랫폼 홈닉으로 통합 관리하도록 설계했다.

건물 외관에는 석재 마감과 파노라마 디자인을 적용한다. 고성능 외단열 시스템인 그린쉴드도 도입해 에너지 효율과 외관 품질을 함께 높인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리모델링을 마친 단지에 래미안 브랜드를 적용하고 준공일도 새롭게 부여된다는 점을 제안서에 담았다.
다만 사업비를 조합원 분담금으로 충당하는 구조인 만큼 공사비와 가구별 분담금, 공사 기간이 실제 사업 추진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합은 오는 24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의 제안 내용도 총회 의결과 후속 계약이 완료돼야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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