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주가 상승에 LG그룹 시총 198.5조, 11개월 만에 3위
LG그룹이 현대자동차그룹을 제치고 국내 그룹 시가총액 순위 3위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이 하루 만에 약 2조8000억원 증가한 것이 순위 변동을 이끌었다.
지난 8일 종가 기준 LG그룹 상장사 12곳의 합산 시총은 198조544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보다 약 1조100억원, 0.51% 늘어난 규모다.

같은 날 현대차그룹 상장사 12곳의 합산 시총은 193조5923억원이었다. 두 그룹의 차이는 4조9523억원으로 벌어졌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삼성그룹과 SK그룹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에 되찾은 순위다.
상승을 주도한 계열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3.07% 올랐다. 주가가 40만원을 넘어서면서 시총은 94조3020억원으로 증가했고 코스피 종목별 순위는 6위를 기록했다.
LG그룹 전체 시총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47.5%다. 시총과 주가 상승률을 적용하면 이날 늘어난 금액은 약 2조8100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증가액은 LG그룹 전체 시총 증가분보다 약 1조8000억원 많았다. 다른 LG 계열사들의 시총이 줄었지만 배터리 계열사의 상승분이 감소액을 상쇄한 것이다.
그룹 내 시총은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LG전자 32조7398억원, LG화학 19조8717억원, ㈜LG 16조3892억원, LG이노텍 13조537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LG그룹에서 시총 10조원을 넘긴 상장사는 이들 5곳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상승에는 3분기 실적이 영향을 미쳤다. 회사가 발표한 연결 기준 잠정 매출은 9조6434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0%, 직전 분기보다 2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5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전 분기 대비 567.3% 늘었다.
북미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와 유럽 중저가 전기차용 파우치 배터리 출하 증가가 공장 가동률 개선으로 이어졌다. 일부 고객사에서 받은 보상금 등 일회성 요인도 반영됐다.
영업이익에는 미국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 4169억원이 포함됐다. 해당 금액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3391억원이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차가 66조249억원으로 가장 큰 시총을 기록했다. 기아는 41조7742억원, 현대모비스는 32조3354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총 10조원 이상 계열사는 현대글로비스와 현대건설, 현대로템을 포함해 총 6곳이다.
LG그룹이 시총 200조원에 도달하려면 1조4554억원이 더 필요하다. 8일 합산 시총을 기준으로 약 0.73% 증가하면 200조원을 넘어선다.
다만 그룹 시총 순위는 계열사 주가에 따라 매일 달라질 수 있다. LG그룹이 3위와 시총 200조원 수준을 유지할지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주가 흐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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