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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심사 넘은 통합 진에어, 2027년 3월 출범까지 국내 절차만 남았다

읽는 시간 약 4분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하나로 합치는 과정에서 필요한 해외 경쟁 당국의 심사가 모두 끝났다. 세 항공사는 국내 기업결합 승인과 합병 인가 등을 거쳐 2027년 3월 통합 항공사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진에어는 베트남 경쟁위원회로부터 3사 합병에 대한 기업결합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앞서 8월 합병계약을 체결한 뒤 베트남 당국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했다. 심사에 착수한 지 약 한 달 만에 승인이 나오면서 해외에서 진행해야 할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번 합병과 관련해 별도의 해외 기업결합 심사가 요구된 국가는 베트남이 유일했다. 이에 따라 통합 일정의 무게중심은 국내 주주 승인과 관계 당국의 인허가 절차로 옮겨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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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임시 주주총회서 합병계약 승인

세 항공사는 오는 12월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합병계약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와 국토교통부의 합병 인가 등 남은 행정 절차를 진행한다.

계획대로 승인이 이뤄지면 통합 항공사는 2027년 3월 17일 공식 출범한다. 진에어가 존속법인으로 남고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자산과 부채, 권리와 의무, 고용 및 법적 지위를 승계한다.

합병 비율은 진에어 보통주 1주를 기준으로 에어부산 약 0.286주, 에어서울 약 0.750주다. 상장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관련 법령에 따른 기준시가를 적용하고, 비상장사인 에어서울은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등을 반영해 비율을 산정했다.

3사의 법인 통합이 완료되더라도 항공편을 실제로 하나의 체계에서 운영하려면 운항증명과 안전관리, 정비, 교육 등 여러 분야의 후속 작업이 필요하다.

진에어는 기존 운항증명과 운영기준을 토대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항공기, 운항조직, 정비시설을 하나의 체계로 묶는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20억원 들여 훈련 기반 확충

통합에 대비한 시설 투자도 진행 중이다. 진에어는 약 220억원을 투입해 비행 시뮬레이터를 포함한 자체 훈련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운용하는 에어버스 A321 계열 항공기를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에도 착수했다. 기존에 보잉 기종을 중심으로 운영한 진에어가 에어버스 항공기를 함께 관리하려면 조종사와 정비사 교육, 부품 관리, 운항 매뉴얼 등을 새로 정비해야 한다.

예약과 발권, 운항 통제 등 항공사별로 나뉜 전산 시스템도 통합 대상이다. 객실 서비스와 고객 응대 기준, 공동운항 방식 등 승객이 직접 접하는 분야의 운영 절차도 맞춰 나갈 예정이다.

통합사는 인천을 중심으로 노선을 운영한 진에어와 에어서울의 네트워크에 부산 출발 노선이 강점인 에어부산의 운항망을 결합하게 된다. 수도권과 영남권을 연결해 신규 수요를 확보하고 지방공항 출발 국제선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항공기와 노선, 인력을 하나의 회사에서 운영하면 기단 배치와 정비 일정을 효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중복 노선을 정리하고 수요가 높은 지역에 공급을 확대하는 등 규모의 경제를 활용할 여지도 생긴다.

다만 2027년 3월 17일은 관계 당국의 승인과 주주총회 등 예정된 절차가 계획대로 완료되는 것을 전제로 한 목표일이다. 국내 심사 결과와 통합 운항증명 확보 일정에 따라 출범 시점이 달라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진에어는 국내 인허가가 끝나는 대로 법인과 운항체계 통합에 필요한 후속 절차를 진행해 예정된 시기에 통합 항공사를 출범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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