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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2648억원 주주 지급 뒤 희망퇴직, 어피니티 대표 국감 증인 채택

읽는 시간 약 5분

락앤락이 지난해 배당과 유상감자를 통해 주주에게 총 2648억원을 지급한 뒤 올해 서울 본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국회는 락앤락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대표를 불러 기업 인수 이후의 고용 문제를 살펴볼 예정이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 6일 김의철 어피니티 대표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출석요구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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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를 상대로 한 신문 주제는 사모펀드가 국내 기업을 인수한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고용불안 문제와 관련 대책이다. 출석요구일은 오는 27일 열리는 고용노동부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종합감사다.

어피니티는 2017년 락앤락 창업주 측이 보유한 지분 63.56%를 약 6293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공개매수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거쳐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으며 락앤락은 2024년 말 증시에서 상장폐지됐다.

배당과 유상감자로 2648억원 지급

락앤락은 상장폐지 다음 해인 2025년 어피니티 측 주주 법인에 대규모 배당을 실시했다.

컨슈머 스트렝스 리미티드에는 1255억원, 컨슈머 어드밴티지 리미티드에는 547억원이 지급됐다. 두 법인이 받은 배당금은 총 1802억원이다.

같은 해 유상감자도 진행됐다. 락앤락은 주식 1879만9998주를 소각하고 주주에게 감자 대금 846억원을 지급했다.

배당금 1802억원과 유상감자 대금 846억원을 합하면 한 해 동안 주주에게 지급된 현금은 2648억원이다.

유상감자는 회사가 주식을 소각하면서 해당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대가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기업가치를 높이거나 자본구조를 조정하는 데 사용되지만 사모펀드가 투자금을 회수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영업이익 증가한 다음 해 희망퇴직 시행

락앤락의 영업실적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뒤 개선 흐름을 보였다.

회사는 2023년 연결 기준 2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024년에는 1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2025년 영업이익은 181억원으로 전년의 10배를 넘었다.

지난해 매출은 4546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2% 감소했다. 외형은 줄었지만 판매 채널 정비와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부별 실적에는 차이가 있었다. 밀폐용기 부문은 지난해 2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비밀폐용기 부문은 33억5000만원, 소형가전 부문은 18억9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락앤락은 올해 6월 서울 본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공고했다. 신청 절차를 마친 직원들은 8월과 9월에 걸쳐 회사를 떠났다.

2024년에 진행한 희망퇴직은 서울 본사 직원 가운데 입사 4년 차 이상이 대상이었다. 올해는 근속연수와 관계없이 본사 전 직원으로 신청 범위가 확대됐다.

회사는 희망퇴직 신청자 수와 실제 퇴직 인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위로금은 근속기간 등을 기준으로 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과 인력 조정 시점 달라진 두 차례 희망퇴직

두 차례 희망퇴직을 앞둔 회사의 재무 상황은 서로 달랐다.

2024년 희망퇴직 직전 회계연도에는 211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올해 희망퇴직을 시행하기 전에는 영업이익이 181억원으로 늘었고 주주에게 대규모 배당과 감자 대금도 지급됐다.

이에 따라 국회에서는 사모펀드의 투자금 회수 과정과 고용 안정 사이의 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됐다.

배당과 유상감자, 희망퇴직은 각각 별도의 경영 판단에 따라 진행된 사안이다.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 주주에 대한 현금 지급이 희망퇴직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락앤락은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 체질 개선과 조직 효율화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희망퇴직 역시 사업 전반의 운영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입장이다.

김의철 대표는 올해 3월 31일 락앤락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에 합류했다. 민병철 전 어피니티 한국대표가 맡았던 자리를 이어받은 것으로 올해 희망퇴직 공고는 김 대표의 이사 취임 이후 나왔다.

오는 27일 종합감사에서는 대규모 배당과 유상감자의 배경, 회사의 재무 상태, 희망퇴직 시행 과정, 사모펀드 인수 이후의 고용 안정 대책 등이 주요 확인 대상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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